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는 1973년에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는 책을 펴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슈마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중의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작은 것에 담겨 있다. 예수님은 작은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천국의 원리를 설명하셨다. 겨자씨는 작지만 점점 자라서 나무가 되고 새들이 와서 깃들이게 된다. 천국의 원리는 항상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원리다.
작은 씨앗 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담겨 있다. 작은 사과씨 속에 수많은 사과가 담겨 있다. 수많은 사과나무가 담겨 있다. 사과나무숲이 담겨 있다. 작은 사과씨 속에 담긴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비전의 사람이다.
예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꾼을 좋아하신다. 예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꾼에게 많은 것을 맡기신다(마 25:21). 우리는 작은 것, 작은 일, 그리고 작은 섬김을 소홀히 하거나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소한 일은 있을지 몰라도 하찮은 것은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것은 귀하다. 그 이유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작은 일을 대하는 일꾼의 태도에 관심이 많으시다. 작은 일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일꾼의 자세는 마치 영화의 예고편과 같다. 예고편을 통해 본영화의 줄거리를 예측할 수 있듯이 일꾼이 일하는 것을 보면 그 일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다. 그래서 사람을 분별할 때 재능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의 자세로 분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리라“(눅 16:10)고 말씀하신다. 작은 충성 가운데 작은 섬김이 있다. 작은 섬김은 영광스러운 선교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한번의 영광스러운 순교보다 작은 섬김을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작은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자. 작은 일에 신실하는 것이 큰일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작은 일은 작은 일이다. 하지만 작은 일에 신실한 것은 큰일이다”고 말했다. 마더 테레사는 “나는 큰일을 하지 않는다. 나는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나는 날마다 작은 일에 소홀했던 적은 없었는지 자신을 성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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