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지키고 싶은 덕목 중에 ‘사랑’ ‘충성’이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랑을 이루고 지키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또한 관계 속에서 충성을 다하고, 그 충성을 이루는 인물로 남는 명예를 갖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충성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좋았는데, 그렇게 내 마음을 다하고 싶었는데, 어느 날 그 마음이 바뀌는 것입니다. 싫어지기도 하고, 그 부담을 지는 것도 힘이 들고, 큰 부담이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을 압박합니다.
사랑과 충성은 좋은 개념이고 말이지만,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대가를 치러야 그 명예를 얻을 수 있고, 피 흘린 상처의 보상으로 그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그리 오래 참지 못하기에 참다 지치기도 하고, 문득 다시 계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조금 힘이 생기면 내가 그래야 할 위치가 아닌 것 같이 착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사랑과 충성을 이룬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지키려면 그 사랑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 사랑을 얻고 지키고 이루기 위해서는, 때로 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할 수 있고,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충성을 이루고 영원한 충성의 사람으로 남으려면, 그 충성이란 보이지 않는 개념을 위해 힘들고 억울하고 내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어도 내 스스로의 약속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것이 내 운명이다 생각하는 사람만 충성을 이룰 수 있고, 충성이란 명예를 얻습니다.
사랑과 충성은 내게 좋을 때까지만이 아니라, 진저리치게 싫어도 내 자신과 약속이기에 합니다. 내 스스로의 약속을 위해, 아무도 몰라 주고 나 자신의 감정과 다른 길이어도 끝까지 갑니다. 그럴 때 비로소 오래 시간이 지나 결국 나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상대나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합시다. 한번 충성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내 상황이나 여건,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해봅시다. 그리고 인간에게도 그러할진대, 우리는 목숨 걸고 주님께 대한 사랑과 충성을 완성합시다. 이래도 저래도 한 세상인데, 그래도 사랑을 지키고 충성된 사람으로 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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